강원 춘천 학곡지구 첫 분양단지인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도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428가구 모집에 6527명이 몰렸다. 평균 15.2 대 1로 모든 타입에서 1순위로 마감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1블록에 처음 공급된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도 지난 2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22.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483가구 모집에 1만914명이 청약통장을 썼다.
택지지구 내 첫 분양 단지들의 인기는 희소성과 상징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컨벤션 효과’처럼 첫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다는 얘기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주 여건이 좋아져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첫 분양 타이틀을 거머쥔 단지는 입주 초기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첫 민간 분양단지로 공급된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549가구)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 전용 106㎡는 올해 2월 18억4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입주 초인 2015년 2월(8억5200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택지지구 첫 분양 단지는 대부분 시범지구나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에 들어서는 경향이 높다”며 “택지지구에서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커뮤니티시설 등이 잘 갖춰진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택지지구에서 처음 공급되는 단지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일신건영은 다음달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평택 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선보인다. 화양지구는 서평택 핵심 배후주거지이자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468가구(전용면적 59~84㎡)의 대단지다.
현대건설도 다음달 경기 용인 처인구 모현읍 모현(왕산)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내놓을 예정이다. 왕산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첫 번째로 선보이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3731가구(전용 59~185㎡) 규모다. 중흥건설은 다음달 경남 김해시 내덕지구 A2-1블록에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1040가구(전용 59·76·84㎡)로 지어진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장유역(예정)이 인접해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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