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교수 "스마트홈 시대 앞당긴 집콕 열풍…IoT에 웰빙기술 융합 가속화"

입력 2021-11-29 16:53   수정 2021-11-29 16:54

2년째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글로벌 공급망 약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정책 변화로 신규 주택 공급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 20여 년 동안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해온 한경 주거문화대상 하반기 공모에 총 16개 부문에 걸쳐 33개 건설사와 시행사가 우수한 작품을 제출했습니다.

부문별 수상작 심사는 한경 내부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로 1차 우수작을 뽑은 뒤 심사위원들의 2차 토론을 통해 종합대상과 아파트대상을 선정했습니다.

종합대상 수상작은 롯데건설의 서울 마곡지구 ‘르웨스트’와 하율디앤씨의 경기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차지했습니다. 르웨스트는 서울 서남권역의 랜드마크로, 마곡지구의 핵심 복합 공간을 조성해 역세권과 연계한 열린 공간을 마련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파주를 대표하는 명품 복합단지를 조성해 단지 내 주거와 쇼핑 및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 개념을 도입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주변 하천 환경과 조화로운 자연친화적 설계로 운정신도시의 대표 단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아파트대상을 차지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 더 퍼스트’는 월산지구 재개발 주택단지를 선도하는 건폐율 15%의 환경친화적 단지인 데다 주변 도시 경관과 어우러진 색채 계획을 마련한 게 좋은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KCC건설의 대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경사지형을 활용해 조망과 채광 효과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단층형, 복층형, 테라스형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점도 호평받은 이유입니다. 동원개발의 ‘동대신역 비스타동원’은 부산 서구 동대신 재개발지구 원도심의 대표 단지입니다. 보행자 우선 공원형 조경 환경과 주민 우선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한 점이 수상작으로 꼽힌 배경입니다.

이번 하반기 수상작에서도 주변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랜드마크형 외관 설계를 통한 상품 특화 전략과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생활 편리함 추구가 공통적인 특징이었습니다. 친환경 그린기술을 접목한 건강한 커뮤니티 단지 환경 조성도 주거 공급의 보편적인 추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소비자의 니즈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백신과 면역력 증가로 세계의 문이 다시 열리고 있고, K문화콘텐츠가 세계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처럼 주거문화 상품도 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특히 재택근무 증가에 따른 공간 활용 변화, 보건위생 측면의 가변적 공간설계 및 설비, 가구별 인테리어 고급화 수요에 따른 옵션화 추세는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스마트 IoT 편의기술과 그린 웰빙기술이 융합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최근 회자되는 메타버스(가상현실) 기술의 최종 산물인 디지털 월드 속의 스마트홈 시대는 더욱 빠른 속도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초유의 코로나 시대를 잘 적응해 가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보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더욱 혁신적이고 세계적인 주택시장 창출을 위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최근 친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 경영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지수가 높은 건설사와 시행사가 ‘K하우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아 이에 적극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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