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도시'로 뜨는 고양…"행사 유치·생태계 조성 힘쓸 것"

입력 2021-11-29 15:17   수정 2021-11-29 15:18

경기 고양시는 손꼽히는 마이스(MICE) 도시다.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인 킨텍스가 바로 고양시에 있다. 전시장만이 다가 아니다. 5년 전 고양시는 기초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마이스 전담조직인 고양컨벤션뷰로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마이스 중심도시’가 되겠다는 목표다.

고양컨벤션뷰로는 2016년 11월 설립됐다. 당시만 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컸다. 5년이 흐른 지금 고양컨벤션뷰로는 조직적·재정적 열세에도 순항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고양시관광컨벤션협회 산하 조직에서 사단법인 고양컨벤션뷰로로 독립해 명실상부 고양시 마이스산업 전담기구로 위상이 높아졌다.

고양컨벤션뷰로의 목표는 원스톱 마이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한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게 2017년부터 5회째 개최하고 있는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다.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연사진의 수준 높은 발표와 국내외 마이스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마이스 전문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올해 행사에는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40여 개국에서 5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여 질적·양적 성장을 이뤘다.

고양컨벤션뷰로는 ‘지속 가능성’을 고양시 마이스산업의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이를 위해 2017년 지속 가능성 관련 글로벌 도시 간 협의체인 ‘글로벌 데스티네이션 서스테이너빌리티 인덱스’에 국내 최초로 가입했다.

지속 가능한 마이스 생태계를 위해 고양컨벤션뷰로는 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설한 ‘고양 마이스 육성센터’는 입주사에 정례 교육, 경영 컨설팅,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현재 15개 기업이 상주 또는 공유 형태로 입주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고양 마이스 창업리그’는 2년간 12개 마이스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5개 기업의 신규 창업을 도왔다.

인재 양성은 청년서포터즈와 중장년 운영요원으로 나누어, 능력 있는 청년 마이스터 인재와 즉시 현장 투입 가능한 현장 운영요원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 4년간 70% 이상의 취업률(청년서포터즈)과 매년 1500시간 이상의 일자리 제공(중장년 운영요원)이란 성과를 달성했다.

고양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고양컨벤션뷰로 2.0’을 통해 아시아 마이스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지난 5년은 자신감을 확인한 기간이었다”며 “고양컨벤션뷰로 2.0을 잘 준비하고 실행해 아시아 마이스 중심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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