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9일 10:2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건설을 위한 1조원 자금 모집이 성사됐다. 대규모 자금 모집이 마무리되며2023년 개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향후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호텔 등 여행 관련 산업에 다시 투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개발을 위해 총 1조 8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복합리조트 운영기업인 모히건 게이밍 앤 엔터테인먼트(MGE)가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사업시행법인이다.
인스파이어는 국내 금융 컨소시엄 주간사인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선순위 및 후순위의 형태로 1조 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시공을 맡은 한화건설도 후순위 전환사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1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략적 파트너사로 호텔 운영을 맡는다. 여기에 인스파이어의 모기업인 MGE가 자기자본금으로 5억 7500만 달러(한화 약 6808억원)를 확보하고 있다. MGE는 자금조달 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1억 달러의 자금보충 확약 및 한화건설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이자자금 보충확약을 마련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 1조8000억원을 1단계 리조트 사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제임스 가스너 MGE그룹 회장은 “선도적인 북미 복합리조트 개발사 및 운영사인 MGE은 코네티컷, 라스베이거스, 나이아가라 폭포 지역 등지에서 이룬 성공적인 업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 시작한 첫 해외 사업의 성공을 초석삼아 전 세계로 확장하길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
인스파이어 프로젝트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Ⅲ 지역에 5성급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아레나, 포디움, 테마파크 등을 한 데 거느린 초대형 복합리조트를 짓는 사업이다. 10여년간 4단계에 걸쳐 건설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예상 투자금액은 약 6조원이다.
MEG가 이번에 모집에 성공한 투자금은 리조트의 핵심시설인 호텔, 카지노, 컨벤션, 아레나 등을 짓는 1단계 건설에 쓰인다. 1단계 리조트 개발사업은 약 1000실 이상의 3개동의 타워로 구성된 5성급 호텔과 1만 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 공연장 아레나를 비롯하여, 수도권 최대 규모의 컨벤션 시설, 명품 브랜드 샵 등으로 구성된 쇼핑 아케이드,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워터 돔 및 약 70,063 m2 규모의 야외 테마형 공간인 ‘패밀리파크’를 포함한다.
현재 공정률은 약 12%로 알려졌다.
MGE는 2019년 5월 인스파이어 착공을 시작했지만 얼마 못 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호텔업황이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로 공사 일정이 거듭 늦춰졌다. 상황이 단숨에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MGE는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에 인스파이어 개장시기를 당초 계획(2022년 6월)보다 1년 뒤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바비 소퍼 MGE 해외사업 사장은 "팬데믹 이후 관광 및 레저 산업의 부활을 기대하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개장 및 성공적인 운영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자금 확보를 통해 오는 2023년 개장을 목표로 12월 1일부터 리조트 개발 공사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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