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선언을 한 할리우드 스타 엘리엇 페이지(34)가 가슴 절제 수술 후 상반신을 공개했다.
29일(한국시간) 엘리엇 페이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핸드폰으로 촬영한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게재된 사진에서 엘리엇 페이지는 상의를 탈의하고 조거 팬츠만 입고 있다.
엘리엇 페이지의 상반신에는 유방 절제 수술 자국이 선명했다. 여성일 때와는 달리 선명한 식스팩도 있었다.
1987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엘리엇 페이지는 엘렌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영화 '엑스맨:최후의 전쟁'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2007년 '주노'에서 10대 미혼모 역을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이후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영화 '엑스맨' 시리즈, '인셉션'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다.
그는 2014년 인권 포럼에서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을 했고, 지난해 12월 트랜스(성전환) 선언을 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앞으로 나를 부를 때 그(he) 혹은 그들(they)이라고 불러달라. 그리고 나의 이름은 이제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방 제거 수술 사실도 공개하며 "수술이 내 삶을 살려냈다"고 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자 스스로에 집중할 시간이 많았고 성전환의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성전환 이후 가장 큰 기쁨에 대한 질문에 "이런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가지지 못했다"며 "티셔츠 차림만으로 있어도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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