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입찰 불참 선언

입력 2021-11-29 16:05   수정 2021-11-29 16:06

삼성물산이 서울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강맨션' 사업에 불참한다. GS건설은 지난 25일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납부하면서 의지를 나타냈지만, 삼성물산의 불참 선언으로 '한강맨션' 재건축의 시공사 입찰은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9일 "한강맨션은 사업참여 당사의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아 최종 불참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전날인 28일까지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라고 제시했지만, 삼성물산의 납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물산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시공자 입찰은 유찰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자 입찰이 최종 유찰될 경우, 조합원들은 단독 입찰 건에 대한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거친다. 이를 통해 재입찰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GS건설의 단독 입찰 건을 통과시키게 되면 GS건설이 수주하게 된다.

한강맨션은 국내 최초 고급 아파트로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에 삼성물산과 GS건설이 6년 만에 맞붙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2015년 서초 무지개아파트(현 서초 그랑자이) 이후 6년 만에 삼성물산과 GS건설의 경쟁구도가 예상됐지만, 삼성물산의 포기로 김이 새게 됐다.

한강맨션 재건축은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6224억원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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