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에 '자율주행 택시' 달린다

입력 2021-11-29 17:33   수정 2021-11-30 02:27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다음달 서울 상암동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여객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에서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티투닷은 상암동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에서 여객 운송을 담당할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유상으로 제공할 자격을 취득했다는 뜻이다. 포티투닷은 이날 서울시의 자율주행 운송 플랫폼 사업자로도 단독 선정됐다.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하고 운송 플랫폼 사업자에 선정된 업체는 포티투닷이 유일하다.

포티투닷은 다음달 6일부터 자율주행차량을 상암동 지역에서 시범운행할 예정이다. 한샘사옥 앞에서 상암중학교까지 5.3㎞ 구간을 오간다. 운행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30분~낮 12시, 오후 1시30분~4시다. 포티투닷은 기아차 ‘니로 EV’로 이번 운행을 시작한다. 이용료는 일단 무료다.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서울시와 상의해 3000원 미만으로 이용료를 책정할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포티투닷이 개발한 통합 앱(TAP!)으로 호출하면 승객 위치와 가장 가까운 자율주행차가 배차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차량마다 배치된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승객 탑승 현황, 유상 운송 상황, 예약 현황 등 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노선과 정류장 실시간 인가 상황, 자율차 운송 관리와 통계 분석 시스템, 자율주행차 보조금 관리 및 실시간 면허 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포티투닷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회사다. 움직이는 모든 이동수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교통 서비스인 ‘aTaaS(autonomous Transportation-as-a-Service)’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10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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