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파병부대도)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직접 접종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유엔, 기항지 등 해외 및 국내 접종 등을 전부 고려해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은 남수단, 레바논, 아덴만 해역 일대에 부대들을 파견하고 있다.
군은 주둔지 사정과 여건 등에 따라 백신 추가접종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군 당국이 현지 병원들을 섭외해 파병 장병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비롯해 주둔국의 여유 백신이 부족할 경우 국내 물량을 현지로 공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지 사정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즉각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 난관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7월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 발생 당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한국군 장병도 49만명에 달하는 우리 장병들을 계속 맞히고 있는데 여기도 이상반응 숫자가 400건 이상 나오고 있다”며 “2~3일 정도 기항을 하면서 나타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후에 일주일이나 며칠이 있다가도 증상이 나타나서 위험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청해부대 34진은 승조원 301명 가운데 90.4%에 해당하는 272명이 감염됐다.
군은 추가접종 시기를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 중에 접종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은 내년 2∼3월께였지만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군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이후 오만, 남수단, 레바논 등 파병 지역에 주기적인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장비인 ‘엑스퍼트(X-pert)’를 보급한 상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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