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오렌지풋볼네트워크는 스포츠 콘텐츠 서비스인 ‘오렌지풋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윤현중 대표(36)가 2020년 1월에 설립했다.
오렌지풋볼은 유럽 명문구단 코치들의 팁과 노하우를 세계 유소년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윤 대표는 3년 정도 한국에서 축구 콘텐츠 회사인 고알레를 창업하고 운영하다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회사를 매각하고 지금의 오렌지풋볼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스포츠 교육은 내용의 특성상 텍스트나 이미지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서는 제대로 내용 전달이 어렵습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레슨을 통해 이뤄졌죠. 그러다 2010년대 후반부터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나오면서 SNS에서 스포츠 교육 콘텐츠가 다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레슨을 통해서만 알 수 있던 내용을 일반인들도 쉽게 영상으로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유튜브 등에서 높은 수준의 내용은 다뤄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로서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유튜브나 SNS의 구조상 다루는 내용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시청자가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일반 취미로 운동하는 사용자들의 니즈는 충족이 될 수 있지만 더 높은 수준의 내용을 원하는 선수들의 니즈는 채워지기 힘듭니다.”
높은 수준의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엘리트 선수 또는 스포츠 마니아들이다. 이들은 실력 상승을 위해 월 수십만원의 오프라인 레슨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유료 콘텐츠라도 실력 상승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오렌지풋볼은 온라인으로 서비스가 되기에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 판단했습니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은 본인의 진로를 위해 매일 훈련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실력 상승을 위해서는 나이대와 수준에 맞는 훈련 방법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역량을 쌓아가야 한다. 윤 대표는 “올바른 정보들이 제공되어야 하지만 전 세계의 대부분의 팀에서는 팀의 코치들이 모든 분야의 전문지식을 아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팀 코치들이 선수들 한명 한명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오렌지풋볼네트워크는 영상을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의 코치, 선수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자료화면과 같은 교보재들도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오프라인 레슨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윤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전 세계의 유소년이라면 누구나 동경할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발렌시아, 벤피카 등 유럽의 명문구단 코치들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콘텐츠에는 기술, 전술, 피지컬, 멘탈 등 외부에서는 손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윤 대표는 “오렌지풋볼네트워크는 세계적인 명문구단의 현직 코치들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므로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창업 과정에서 윤 대표는 “유럽 코치들을 섭외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에 갈 수 없게 되면서 콘텐츠 제작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팀이 똘똘 뭉쳐서 문제를 해결해 올해 9월에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윤 대표는 지난 9월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인플루언서 광고가 효율이 높았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틱톡에도 축구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타깃을 찾기에 좋은 환경이 돼가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확보해가면서 향후에는 타깃 국가의 상징적인 선수들을 섭외하고 영상을 제작해 더 큰 규모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대표는 “콘텐츠의 품질을 높여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스포츠 교육 시장의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나아가서는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스포츠 교육 콘텐츠 서비스
성과 : 2021년 8월 영어권 서비스 런칭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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