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유통으로 1000억원대 부당수익

입력 2021-11-30 11:00   수정 2021-11-30 15:58


가짜 비아그라를 수입해 1000억원대의 부당수익을 챙긴 가족일당이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에서 밀수입된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국내서 재포장해 전국에 유통시킨 조직원 8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중 2명은 구속시켰다.

주범 A씨는 2018년 12월부터 캡슐제조기, 자동포장기 등 의약품 제조기계를 지방의 외딴 주택에 설치해 가짜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완성품으로 제조했다. 약 584만정, 진품시가 약 1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는 게 세관 측 설명이다.

가짜 비아그라를 전국에 유통시키기 위해 자신의 누나, 매형 등 일가족을 범행에 가담시켰다. 가짜 비아그라 유통을 가족사업 형태로 운영했다.

이들은 밀수입된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560만정)와 국내에서 구입한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21만정)를 정품과 똑같은 용기 및 스티커 등을 이용해 재포장했다. 이들은 또 밀수입한 가루상태의 실데나필(성기능개선제 원료)과 옥수수 전분 등을 혼합해 성기능 개선제를 제조(약 3만정)해 전국의 도매업자들에게 유통시켰다. 세관 관계자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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