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지옥' 후일담을 전했다.
박정인은 30일 화상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지옥'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에서 제 짜증 연기만 모아서 영상까지 만들어주셨더라"라며 "너무 짜증을 냈나 반성했다"며 웃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정민은 에피소드 4, 5, 6회를 이끄는 방송국 PD 배영재 역을 연기했다.
배영재는 새진리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PD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새진리회 사제들을 보며 그들에 대한 반감을 느끼고, 멀게만 느껴졌던 지옥행 고지와 시연이 그의 주변과 가족에게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일상이 무너진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새진리회 진실에 더욱 다가서는 캐릭터다.
박정민은 "제가 보기에 배영재는 굉장히 평면적인 캐릭터였고, 그래서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짜증일 거 같더라"라며 "감독님이 제가 준비한 대로 할 수 있도록 해주셨고, 그래서 편하게 힘을 풀고, 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험에 빠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재에 완벽히 몰입한 박정민은 가장의 절박한 마음부터 새진리회를 향한 분노까지 폭넓은 감정 연기를 펼치며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박정민은 배영재에 대해 "새진리회가 활개를 치지만, 거기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위에서 시키니 그들을 위해 뭔가를 만드는 상황에서 나오는 감정이 '짜증'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부분에 감독님과 이견이 있었지만, 믿고 기다려주셔서 제 뜻대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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