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0년 먹거리' 발굴…김범수-남궁훈 '투톱' 뜬다

입력 2021-11-30 11:52   수정 2021-11-30 11:53


카카오가 남궁훈 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10년'(beyond 모바일)을 준비하는 조직으로, 현재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다. 남궁 대표는 앞으로 김 의장과 함께 센터장을 맡아 카카오와 전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을 총괄하게 된다.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합류해 NHN USA 대표를 지냈고, 이후 국내 게임업계로 돌아와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엔진을 창업했다. 그는 위메이드를 이끌 당시 대형 모바일게임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내다보고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김 의장이 남궁 대표를 불러들여 그는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가 설립한 엔진은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으로, 엔진이 다음게임과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공식 출범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고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을 이끌며 게임 '빅3' 기업 중심의 시장 구도에 파란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간판 게임 오딘과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미래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남궁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의 혁신 사업 발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 대표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발굴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카카오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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