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진원지 남아공, 중증환자 10%가 '영유아'

입력 2021-11-30 15:16   수정 2021-11-30 15:17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진원지에서 중증 입원환자 10명 중 1명이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남아공국립전염병연구소(NICD)의 발표자료를 인용해 남아공 오미크론 진원지 가우텡주(州) 츠와니에서 오미크론 감염 입원 환자 가운데 2세 이하 연령층이 전체 환자의 10%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는 델타 변이의 유행 초기보다 더 많은 영유아 환자 입원율이다.

와실라 자삿 NICD 공중보건 전문가는 "영유아들은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으며 백신도 접종받지 못한다. 이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호자들이 집에서 영유아 감염 환자를 돌본다면 무언가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해 예방 차원에서 아이들을 입원시키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매우 어린 환자들은 사망률이 높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오미크론의 치명률, 기존 백신 면역 정도 등 명확한 정보가 규명되지 않고 있다. 현지 과학계는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현재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전날 공공장소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남아공 백신 1차 이상 접종률은 28.7%, 완전접종률은 24.1%로 전 세계 평균 완전접종률 42.9%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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