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총기로 '탕'…수십년 우정도 허망케 한 살인사건

입력 2021-12-01 05:11   수정 2021-12-01 06:22


한때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미국의 유명 육상선수 출신 남성이 친구와 말다툼 끝에 총격을 가해 두 사람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NBC스포츠에 따르면, 앨러배마주 제퍼슨카운티 검시관은 에미트 킹(62)과 윌리 앨버트 웰스(60)가 전날 앨러배마머주 베세머에서 서로 총격을 가해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킹은 미국 육상 국가대표 선수로 1984년과 1988년 올림픽에 참가했고, 1983년 제1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동메달을 딴 인물이다. 칼 루이스와 동시대에 활동하며 대회 400m 릴레이 경기에서는 칼 루이스 등과 함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선수다.

그는 제퍼슨주립커뮤니티칼리지와 앨러배마대학교 대표선수로 활동했으며 1983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00m 전국 챔피언이었다.

킹은 일요일인 사건 당일 오후 집 밖에서 가깝게 지내던 친구 웰스와 말다툼을 벌였다. 급기야 감정이 격해진 두 사람은 동시에 총을 뽑아 들고 발사했다.

웰스는 그의 총에 즉사했고 킹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인 이유는 둘의 죽음으로 알려지지 못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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