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군장병들의 e-러닝(이러닝) 수업 확대를 반대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e-러닝 확대를 반대하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30일 자신의 SNS에 “<“e-러닝 확대하면 당나라 군대된다”는 윤석열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조경태 의원님, 진심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후보 선대위는 군대 e-러닝 확대에 정말로 반대하는 것인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소위에서 김철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사하던 중 “저도 대학 다니면서 군대를 갔다 왔지만, 군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가는 건데, 그것 자칫하면 국방의 의무라는 큰 정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학자금 지원 대상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평생교육시설, 직업교육훈련기관 및 군의 교육·훈련시설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조 의원은 “(학자금 지원대상을 군 교육·훈련 시설 등으로 확대하면)군 기강도 이상해질 수 있고요. 그러면 다 그렇게 하겠다면 어찌할 겁니까?”라며 “이게 군대가 일종의 당나라 군대되지요”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조 의원 발언에 대해 “평소 본인이 ‘청년정치의 원조’라 자랑하시는 국민의힘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님의 말씀”이라고 소개한 뒤 “그냥 국회의원 한 분의 발언이었다면 문제제기 하지 않았을텐데, 공동선대위원장의 말씀이라 공개적으로 입장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꼰대 세대지만, 기득권 꼰대들의 꼰대스러움에 부끄럽고 화날 때가 많다”며 “최근 군복무 청년들을 위한 e-러닝 논의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태도가 대표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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