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30일 21: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우호적인 산업 환경이 전개되고 있는 데다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동국제강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단기 신용등급 역시 종전 A3-에서 A3로 올렸다. 철강재 수급 부담 완화가 가장 큰 배경이 됐다.
중국 정부는 탄소배출 규제 정책을 펴면서 조강생산 감산 기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철강재 수입량의 50~60% 수준을 차지하는 중국산 철강 제품의 공급을 감소시킨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 산업 시장 환경엔 우호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동국제강은 봉형강과 칼라강판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창출능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선 전방 수요가 회복되면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원활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동국제강의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개선된 수익성을 볼 때 앞으로 자금 소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재무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6일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 역시 이같은 이유로 동국제강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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