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및 음극재와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설립한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생산 시점에 맞춰 양·음극재를 모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 흑연 등 2차전지 원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에 연간 4만3000t 규모의 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올 상반기 착공했으며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자체 개발한 생산 공정을 적용해 호주에서 생산한 리튬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리튬 4만3000t을 활용하면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포스코는 또 리튬이 매장된 아르헨티나 염호를 활용해 연내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다. 광석·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도 추진한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온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에 나설 계획이다.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및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 진출, 자원 순환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7월엔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등과 함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시장 선점을 위한 협업이다. 포스코는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핵심인 저장탱크용 강재 및 이용기술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 설계와 건조에 필요한 용접 기술 등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는 저온 고압을 견디는 강재와 이용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에 주력해 포스코를 글로벌 메이저 수소 생산·공급업체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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