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선판에 그만 개입하고 마지막 하산 준비나 하는 게 옳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슨 대선이 이렇게 문 대통령 손아귀 속에서만 놀아나냐"며 "여야 주요 후보들과 가족들에 대한 비리 의혹 사건들이 터진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 문 대통령은 수사하는 시늉만 하고 정작 중요한 부분은 회피하거나 정치 논쟁에 미뤄버리는 정치공작 수사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 비리, 고발 사주,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 사안 하나하나가 대선판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주요한 사건들인데, 문 대통령은 이를 손아귀에 쥐고 질질 끌면서 여야 후보들을 농락하고 혼자서 느긋하게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그렇게 처신하면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은 조속히 이러한 수사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여야가 정당한 정책 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히 결론을 내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선판에 그만 개입하고 마지막 하산 준비나 하는 게 옳다"며" 그래야 퇴임 후 안전도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좌수사처는 전날 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사건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5주 만이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권오수 회장을 구속기소 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은 이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 도시개발사업단에서 근무한 주무관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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