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IVE)가 자신감을 무기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브(유진, 가을, 레이, 원영, 리즈, 이서)는 1일 오후 첫 번째 싱글 '일레븐(ELEVEN)'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이브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5년 만에 론칭하는 걸그룹이다. 스타쉽이 그간 씨스타,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크래비티 등을 배출해낸 '아이돌 명가'로 불려온 만큼 아이브는 데뷔 전부터 K팝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멤버 전원이 2000년대 생으로 구성돼 유니하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당당한 매력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로 탄생한 팀이다.
팀명 아이브는 'I HAVE = IVE'라는 의미로,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아이브스러운 당찬 모습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팀명에서부터 자신감이 느껴지는 아이브는 '성장형 그룹'이 아닌 '완성형 그룹'을 표방한다.
리더 유진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과 가지게 될 것들을 여러분들에게 당당하게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다. 앞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데뷔와 동시에 '완성형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은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가을은 "부담감보다는 수식어에 잘 어울리는, 또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그룹이 되자고 다짐했다. 실력이나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아이브가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완성형이 되어가는 과정을 많은 분들이 함께 봐주셨으면 한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롤모델은 없다고. 레이는 "아이브만의 주체적인 매력을 포부로 담은 만큼,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기 보다는 우리들의 모습을 각인시키자는 게 목표다. 완성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워너비 아이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레이는 아이브 내 유일한 외국인 멤버다. 그는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레이는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간단한 인사나 대답밖에 할 줄 몰랐는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원영 등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멤버들이 도와주고 친구가 되어줘서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브의 첫 싱글 '일레븐'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테이크 잇(Take It)' 두 곡이 담겼다.
'일레븐'의 의미에 대해 묻자 가을은 "축구에서 최고의 성적이나 활약상을 보여주는 11명을 선정할 때 '베스트 일레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느냐. 우리도 최고의 멤버들이 모여 최고의 팀을 이뤘다는 포부를 담아 앨범명을 지었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일레븐'은 다채로운 여섯 멤버의 신비로운 매력을 극대화시킨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이 환상적인 색깔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표현한 팝 댄스 장르다. 다수의 유명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서지음 작사가가 참여했다.
레이는 '일레븐'의 킬링 포인트에 대해 "굉장히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테마 위주로 흘러나오는 멤버들 각자의 매력적인 보이스에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쉴 틈 없는 군무도 눈여겨 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유진은 "아이브의 멋있는 퍼포먼스와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고, 원영은 "많은 분들을 아이브에게 빠져들게 하는 신호탄이자 우리의 음악성을 보여주는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비주얼적인 부분부터 음악, 퍼포먼스 등 모든 강점이 '일레븐'에 들어가 있다"고 자신했다.
아이브에는 유독 낯이 익은 멤버가 있다. 바로 2018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됐던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에서 2년 6개월 간의 활동을 마치고 합류한 유진, 원영이다.
재데뷔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아이브 모두 데뷔를 향해 달려왔고, 같은 목표로 함께하고 있다. 조언이나 충고, 방향성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개성이 강하고 뚜렷한데 또 완전체로 뭉쳤을 때 잘 맞는다"고 전했다.
장원영은 아이브 데뷔를 앞두고 아이즈원 전 멤버들로부터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소속사 선배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리즈는 "우주소녀 다영 선배님이 고향이 같은 제주라 더 마음이 간다면서 응원을 해줬다. '시간이 지나도 지금처럼 밝은 모습으로 활동하면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해줬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장문의 응원 메시지를 쇼케이스 현장으로 보내 멤버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려 노력하기도 했다.
아이브는 다채로운 매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토대로 팀을 대중에 알리고 글로벌 음악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원영은 "관심에 부응하는 활동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월드투어나 해외활동도 해보고 싶다. 수많은 선배님들 덕에 K팝이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아이브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기반을 다져 해외 팬분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가을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베스트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활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리즈는 "음악방송이나 차트 1위 등의 성과도 거둘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새롭게 데뷔하는 걸그룹인 만큼 팀을 모든 분들이 알게 하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의 첫 번째 싱글 '일레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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