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망디 해변부터 한국 경남 통영의 거리까지, 작가가 촬영했던 장소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색을 재구성했다. 현실의 바탕 위에 작가 내면의 이야기를 덧칠해 새롭게 태어난 풍경들이다. 그래서 이번 연작의 제목이 ‘이야기를 전하다’란 뜻의 ‘로맨스’다. 박씨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또 한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인간이 알고 있는 색채가 정말 진실이고 사실이냐는 것이다. 눈을 가진 세상의 모든 생물들은 저마다 볼 수 있는 색이 다르다. 거기에 우리 마음의 눈과 기억을 더하면, 세상의 색은 무한히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박씨의 작품들은 서울 문정동 세오갤러리에서 오는 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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