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금속탐지"…청동기시대 유물 발굴한 13세 소녀

입력 2021-12-02 13:59   수정 2021-12-16 00:31


아버지를 따라 취미로 금속탐지를 함께 하던 영국의 13세 소녀가 청동기 시대 유물을 발굴해 내 눈길을 끈다.

BBC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각) 13세 소녀 밀리 하드윅이 영국 아이퍼드셔 로이스턴 근처 들판에서 기원전 1300년 경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유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서퍽 출신의 밀리는 최근 금속 탐지가 취미인 아버지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세 번째 금속탐지 시도에서 유물을 발견했다.

밀리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다"며 "탐지기에서 신호가 와 아버지를 불렀고, 아버지가 땅을 파면서 '도끼 유물일 수도 있다'고 농담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 부녀는 이 자리에서 유물 약 20점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전문 고고학자들이 발굴할 수 있도록 추가 발굴을 멈추고 자리를 떠났고 이튿날 고고학자들은 해당 장소에서 도끼 등 65점의 청동기 유물을 발굴했다.

만약 국가로부터 유물 발굴에 대한 보상금을 받는다면 밀리네 가족과 토지 소유자가 이를 동등하게 나눠 가지게 된다.

밀리의 어머니 클레어는 "그날 유물을 발굴한 이후 우리 가족은 흥분했다. 많은 이웃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 했다. 최근 (코로나19 등) 들어온 우울한 소식이 아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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