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이도현이 당돌함과 여유로움을 두루 갖춘 어른으로 성장했다.
지난 1일에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7회에서 이도현은 수학천재에서 수학교사가 된 ‘백승유’ 역을 맡아 흥미로운 전개를 선보였다.
승유는 교양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나누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거든요. 최소한 내 이름을 걸고 어떤 일을 했을 때 영향력이 있을 수 있는... 또 누군가가 내 이름을 전해 들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그는 미래에 대한 꿈이 있냐는 질문에 “제 꿈은...”이라는 서두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승유는 4년이 지났지만 전 수학교사 지윤수(임수정 분)를 잊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승유는 강연장에서 만난 한 학생의 닉네임이 ‘칼쿨루스’라는 것을 듣자마자 바로 윤수를 떠올렸고 이후 학생의 SNS에 올라온 사진들로 그의 흔적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또한 승유는 윤수의 아버지이자 수학자인 지현욱(오광록 분)을 찾아가 자신의 논문을 보여주는 등 계속해 윤수와의 재회를 위해 노력했다.
승유는 아성수학예술영재학교 교장 노정아(진경 분)와도 다시 재회했다. 노정아와 만난 승유는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하며 그의 멘토링 프로그램 제안에 “글쎄요. 관심 없는데요. 전 다른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승유는 모두가 그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아성수학예술영재학교 수학교사로 부임, 색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말하는 노정아에게 “학교를 그만둔 건 제 선택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절 내친 게 아니라요”라며 반박해 4년 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극의 텐션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멜랑꼴리아’에서 이도현은 수학천재에서 수학교사가 된 성인 백승유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외적인 스타일은 물론 단단해진 내면을 가진 백승유의 성장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 앞으로 펼쳐질 2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승유의 당당하고 솔직한 표정과 태도, 상대에 따른 대화 방식에서 느껴지는 여유롭고 성숙해진 모습은 과거의 그의 모습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이도현, 임수정이 출연하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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