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를 중심으로 K팝의 인기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K팝 장르에서 재생횟수 상위 10팀의 음원이 올해 총 137억번 재생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106억회에 비해 29%나 증가한 것이다.
스포티파이는 플랫폼 이용자들의 음악감상 데이터를 분석한 '랩드(Wrapped)'를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랩드는 스포티파이가 매년 약 3억 8000만명에 달하는 스포티파이 이용자의 음악취향을 해석하는 캠페인이다.
올해 가장 많은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아티스트는 2015년 데뷔한 라틴 힙합가수 배디 버니였다. 뒤를 이어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2위를, BTS는 3위에 올랐다. 힙합가수 드레이크와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뒤를 이었다.
개별 음원 재생횟수를 기준으로 삼으면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가 1위에, '굿포요(good 4 u)'가 4위에 올랐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올해 1월 데뷔한 신인 팝가수로,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스쿨 뮤지컬'에 출연해 미국 팬들에게 주목받았다. 로드리고에 뒤를 이어 힙합 가수 릴 나스 엑스의 '몬테로(Montero)'가 2위를, 3위에는 더 키드 라로이의 '스테이(stay)'가 뽑혔다.
한국인 아티스트만 놓고 보면 BTS가 스트리밍 횟수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BTS가 내놓은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등이 1~4위를 차지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이 5위에 올랐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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