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18만㎞의 수입차를 중고로 구입해 모는 것으로 알려진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최근 새 차를 구입했다고 공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차량이 전복되는 대형 사고에도 목숨을 건져 안전성이 화제가 됐던 제네시스 GV80이다.
기안84는 지난 1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생84’ 유튜브 채널에 올린 ‘뉴(New)기안카 공개’ 제목 영상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앞서 고민했던 수입차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을 언급했다. A사 차량은 대기 기간이 1년씩 걸리는 데다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오기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설명했다. B사 차량은 “까만 센터페시아에 먼지가 너무 잘 붙는다. 미래지향적 느낌인데 난 차갑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C사 차량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실내는 마음에 들었지만 수입차 내비게이션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말했다. D사 차량은 “가격 6000만원대로 괜찮고 외관 이쁘고 차도 크다. 겉모습만 보고 사자, (하다가도) 실내에 타면 아니다”라면서 “실내를 최대한 안 꾸미는 걸 자부심으로 생각하는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반면 자신이 구입한 GV80에 대해서는 “실내에 타보고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시승해본 모든 프리미엄 고가 브랜드 차량보다 실내는 압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도 제네시스가 외제차와 가격 차이 안 난다고 하지만 한 1000만~2000만원 싸다. 살 수밖에 없게 만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고 호평했다.
기안84는 GV80 차량을 직접 보여주면서 “저는 진짜 국뽕(자국에 대한 자부심) 싫어하는데 이건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이건 현대차 참 잘했다”고 말한 뒤 “차에 타는 순간 삶의 질이 올라갔다”고 거듭 극찬했다.
그는 “중고차 탈 때는 시동이 안 걸리고 미션이 나가 수리받으러 가고 했다. 그냥 새 차 사서 오래 타시라”라고 귀띔했다. 차량 뒷좌석 시트를 젖혀 누운 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누워있으면 이런 기분 아닐까”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기안84가 자신의 새 차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영상에는 현대차 유료 광고가 포함됐다는 내용의 참고 자막도 나왔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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