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기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중심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로 영업적자가 확대되는 등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부터 R&D 조직변화와 R&D 비용 증액 등을 추진하고 있다. R&D 비용을 늘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형의 신약개발 전략을 진행 중이다.
하 연구원은 “신약 파이프라인이나 관련 조직을 분리 독립시키고,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리스크를 줄일 계획”이라며 “올 1월 전환사채로 1000억원을 조달하고 광고비와 판촉비 지출보다 R&D 투자를 늘려, 영업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투자 확대에 따라 파이프라인도 늘었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에 대한 국내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국내 임상을 진행한다. 시오노기는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내년에도 신약개발 이벤트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R&D투자가 증가한 만큼 2022년에도 이러한 이벤트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기업가치 증가 여부와 관계없이 주가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시가총액이 아직 4000억원 내외에 불과해, 상방향으로의 변동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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