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비에이치에 대해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늘어 실적의 방향성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23.1%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3648억원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 증가한 44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각각 18%, 28% 웃도는 호실적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프로(Pro) 라인업향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아이폰 13 시리즈 중에서도 프로와 프로 맥스의 반응이 양호하게 전개되고 있어 통상적인 4분기와 달리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내년 실적도 청신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해 각각 1조2304억원, 1238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보다 23%, 71% 증가한 수치다.
북미 고객사향 점유율 확대가 주된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향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하량 증가, 북미 고객사향은 아이폰 프로 라인업의 호조와 경쟁 업체의 사업 정리로 인한 점유율 확대를 통해 가시적인 외형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이폰 수요에 대한 감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10%, 21% 올리고 내년 실적 가중치가 확대됐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내년은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할 전망이다. 오미크론 확산과 아이폰 13 시리즈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단기 실적의 상향과 가시성은 충분히 차별화될 수 있는 투자포인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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