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진 네이버 입사…실제 프로젝트 수행 능력 본다

입력 2021-12-03 17:53   수정 2021-12-13 15:52

네이버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볼 수 있는 ‘프로덕트 디벨롭’ 방식을 도입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무능력 중심 채용을 위한 절차”라고 소개했다.

네이버가 3일부터 2022년 상반기 서비스, 비즈니스 직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들어갔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서류전형과 기업문화 적합도 검사를 거쳐 셀프 프레젠테이션(PT)과 1차 면접, 2차 면접 순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직무는 서비스 프로덕트, 플랫폼 프로덕트,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등 3개 부문이다.

이번 공채에선 프로덕트 디벨롭 방식이 적용된다. 지원자가 직무별로 제시된 프로젝트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과제를 실제 수행해 나가는 방식이다. 셀프 PT 전형에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내고, 전형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완성해내는 능력을 평가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네이버 실무자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이번 전형에 참가하는 지원자에게는 참가비가 지급된다. 셀프 PT 아이디어 제출 시 20만원, 1·2차 면접 시 각각 30만원, 50만원이 지급된다. 최종 입사자에게는 100만원을 지급한다. 인당 최대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프로덕트 디벨롭은 일부 유통업계에서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시행하는 채용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실무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채용 방식을 변경했다”며 “결과물뿐만 아니라 진행 과정에서 구성원과 소통하는 능력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사업 확장 국면을 맞으면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만 역대급인 총 1500명(개발직군 900명, 비개발직군 600명)을 채용했다. 플랫폼 회사 입사를 선호하는 취업준비생이 많다 보니 일명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입사 준비반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 학원이 운영하는 ‘네카라쿠배 준비반’은 선발 경쟁률이 300 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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