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캠, 車 엔진용 캠샤프트 경량화…전기차 모터에 도전

입력 2021-12-05 15:04   수정 2021-12-05 15:05

1999년 설립된 서진캠(대표 이문석·사진)은 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차 등 국내 고객사 및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등 해외 고객사와 꾸준히 거래하는 자동차 엔진용 캠샤프트 업체다. 기존 주물형 캠샤프트가 주류이던 시기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경량화를 선보인 중공(中空) 소결식 캠샤프트로 큰 성공을 거뒀다. 중공소결은 속이 빈 파이프에 특수 혼합된 금속 분말로 제작된 캠로브와 엔드피스를 조립해 굽는 방식이다. 주물 방식의 캠샤프트보다 30~50%가량 가볍고 부품 형상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서진캠은 2011년 아산공장, 2017년 당진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국내 캠샤프트 시장의 86.2%, 세계 시장에선 5.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진캠은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 6월 기준 수출 실적 2억달러로, 전년 동기(9500만달러) 대비 109%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56% 늘었다.

서진캠은 특허 18개, 실용신안권 7개, 상표권 2개, 디자인 2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현재 30여 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용 모터도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캠샤프트에 국한하지 않고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머큐리마린, 농기계 제조업체 국제종합기계에 납품해 거래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2019년 12월엔 제90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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