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벤츠 차량을 중고 구매했으나 사업에 실패해 카푸어가 된 25살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재뻘TV에 출연한 25살 A 씨는 벤츠 중에서도 고가인 AMG GTS를 중고로 구입해 소유하고 있다. 그는 "원래는 중고차 딜러를 했다. 독립해서 직원 6~7명을 꾸려 사무실을 차렸는데 하려던 게 다 망해서 카푸어가 됐다. 지금은 백수"라고 고백했다.
해당 차량의 출시가는 2억 원 선이다. A 씨는 이를 1억 원에 중고로 매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를 살 때는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러다 수익이 끊겼다. 이번 달엔 수익이 전혀 없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이 차를 60개월 할부로 구입해 월 납입금 181만 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는 500만 원이 넘는다. 자차 들면 1000만 원이 훌쩍 넘어가서 책임보험만 든 상태"라고 귀띔했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데 차량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A 씨는 "모아둔 돈이 3000만 원 정도 있어서 내년 이맘때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며 "독립해 차렸던 사무실 보증금을 빼서 숨통이 트였다. 식사나 품위 유지는 모아둔 돈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A 씨는 이어 "연비가 극악이라 기름값만 50만 원이 든다. 서울에서는 비싸서 절대 기름을 넣지 않는다. 유지비는 한 달에 270~280만 원 정도 드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는 괜찮은데 준비하는 사업이 잘 안되면 바로 팔아버릴 거다. 월세 살고 있는데 관리비 포함해서 80만 원 정도다. 월세는 부모님이 부담을 해주고 있다. 숨만 쉬어도 350만 원 정도 나간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A 씨는 "함께 일하던 직원이랑 준비 중이다. 정부에서 청년창업대출 등 많이 지원해준다. 마지막으로 해보고 안되면 한강 가려고 한다"며 "다음 사업으로 술집을 하려고 하는데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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