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중환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병상 가동률이 85%를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닷새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면서다.
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1.1%에 달했다. 총 병상 349개 중 318개가 사용 중인 것이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인천 91.1%(79개 중 72개 사용), 경기 79.0%(366개 중 289개) 수준이다.
수도권 전체 가동률은 85.5%이다. 수도권에서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은 총 115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115개 병상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환자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1%로 높다. 경북·강원·충북·충남 지역에는 병상이 1개씩만 남았다.
수도권의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8.5%(391개 중 268개)로 집계됐다. 준중환자 병상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이다.
수도권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76.9%(5326개 중 497개 사용),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9.4%로 나타났다.
이날 0시 현재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954명이다. 이중 4일 이상 대기자는 299명에 달한다. 1일 이상인 경우가 418명, 2일 이상 164명, 3일 이상 73명이다.
이들 병상 대기자의 56.7%인 541명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나머지 대기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상당수로 전해진다.
비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23명이다.
재택치료를 하는 환자는 전국적으로 1만4944명이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44명이다. 지난 1일부터 닷새째 700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최근 1주일간 하루 30~70명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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