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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BYD, CATL이 테슬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수주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실제 수주를 받았는지를 현시점에서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보도된 수주 규모(총 55GWh)는 올 8개월 동안 CATL이 테슬라에 공급한 배터리의 12배 수준이다. 이 물량은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가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에서 LFP 배터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폭스바겐, 포드, 벤츠, 현대자동차 등 많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LFP 배터리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엔트리 모델 등 주행가능거리가 길지 않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LFP 배터리 점유율 1, 2위인 CATL과 BYD 외 중소형 2차전지 기업의 수주도 확대될 수 있을까다. CATL과 BYD의 매우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 트랙 레코드 등을 고려할 때 낙수효과가 두 회사 이하 기업까지 미칠 가능성은 낮다. 글로벌 LFP 배터리산업 내 1~5위 기업의 생산능력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LFP 배터리 생산능력 1위인 CATL과 2위인 BYD는 2025년에도 1위와 2위를 유지할 것이다. 즉 경쟁구도의 변화는 없다.
글로벌 LFP 배터리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달리 정작 중국은 LFP 배터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수출을 하면 특허 사용료를 내야 하므로 LFP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경쟁력이 사라진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컨소시엄과의 소송을 통해 중국에서는 LFP 특허가 무효화됐다. 중국에서는 특허 사용료 없이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은 별개다. 양극재 업체가 특허 사용료를 내야 하므로 해외 수출 시 LFP 배터리의 가격경쟁력이 사라진다.
그런데 중국 양극재 기업 중 특허 사용권을 취득한 기업이 있다. 풀리드(북대선행)와 디나노닉(덕방납미)이다. 풀리드는 베이징대와 산학협력으로 설립된 회사다. 주로 신소재를 개발하는 업체이므로 LFP 배터리 수출량이 많아져도 사실상 수주가 의미있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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