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숫자를 자랑하는 ‘군대’가 된 아미(ARMY) 팬클럽을 가진 BTS,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내고 있는 ‘오징어 게임’, 그리고 수많은 K콘텐츠가 미국인과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다. 전 세계 K콘텐츠 팬들이 30년 전 내가 그랬듯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고,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 하고, 한국에 가보고 싶어 한다. 나아가 ‘한국’에 직접 개입하고 싶어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LA 공연장에 온 열혈팬 10대 소녀들을 보며 “너희들도 이제 곧 오빠들 노래 가사 알아내야 한다고 한국말 사전 놓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오빠들이 좋아한다는 한국 음식 찾아 먹어 보고 싶어 하고, 어떻게든 한국에 오고 싶어 하겠지. 그러다 한 30년 후에 부지불식간에 한국에 이민 와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옛날 대학에서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조했던 교수님은 이젠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의할 것이다. 문화는 정말 그런 힘을 가졌다. 그 문화의 힘을 넘겨받은 차세대 주자가 한국이란 것이 몹시 자랑스럽다.
전민경 < 미국 캘리포니아 동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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