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긴급 지원받고 대신 자산과 자회사·손자회사 매각, 유상증자를 포함한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두산타워와 네오플럭스, 두산솔루스 등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 자금을 기반으로 작년 두산중공업에 4352억원을 출자했다"며 "다른 한 편으로 두산중공업은 작년 클럽모우 골프장을 매각했고 그해 12월 1조2125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긴급여신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지난달 26일 두산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될뿐 아니라 투자자금 확보 등으로 향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일 요인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해소로 실적 개선과 신규사업 자회사 성장 가시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그룹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으로 불확실성 해소뿐 아니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환경에서 향후 두산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또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 신사업 자회사들의 성장성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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