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고려대학교와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스마트 캠퍼스의 핵심 사업인 고려대 통합 앱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새 앱은 그간 각각 따로 운영됐던 모바일 학생증과 학사관리, 학교시설 사용 예약 등의 기능을 한데 담게 된다. 특히 바코드·QR코드 등으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가칭 '쿠페이(KUPAY)'가 탑재된다.
학생들은 쿠페이로 학생식당이나 학내복합기, 증명서 키오스크 결제 등 학내 다양한 편의시설은 물론 학교 인근 상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또 학교 연구마일리지나 장학금 등도 쿠페이로 지급받을 수 있다.
새로 개발될 통합앱은 내년도 새 학기부터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사용 중인 모바일 학생증에 결제 기능을 우선 접목하고, 내년 8월 말까지 그 외 기능을 추가로 탑재하는 게 목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결제 사용처를 고려대 의료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대표 주거래 대학인 고려대학교의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중요한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통합앱 구축에 대한 노하우를 타 대학에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무를 이행하고 비대면 시대에 지역 경제와 상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참여형 스마트 캠퍼스 프로젝트로서 사용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효율적인 소통과 공유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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