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참한 것을 두고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두 분 캠프에 계셨던 실무자분들은 많이 오시기로 했다. 유승민 후보는 아직 뵙지 못했는데 조만간 찾아뵐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에 대해선 "연설 전 청년 한 분이 불협화음이 새로운 정치의 특징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지극히 당연하고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선대위에서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선 얼마든지 다른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저 역시도 이것이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민주정당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앞으로 선거운동을 해나가면서 자유롭게 표출된 이견에서 합의점을 찾아 민주적 과정으로 합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서로 인사를 하지 않았는데 갈등이 남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입견을 가지고 본 것 같다. 아마 서로 조금씩 생각이 다르더라도 다 힘을 모아 더 센 힘을 발휘해 잘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출범 이후 1호 공약에 대해선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코로나19에 의한 빈곤과의 전쟁이라고 하는 것을 지난 8월에 이미 선포해드렸다. 그 기조가 바뀔 건 없다"며 "경선 캠프에서 냈던 공약은 당 선대위에서 이미 포함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1호 공약이라기보단 그동안 준비했던 것 중 발표하지 못했던 것들을 신속하게 국민께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문재인표 공정과 윤석열표 공정은 어떤 점에서 다르냐'는 질문에는 "공정이라는 건 실천하는 과정에 많은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 말로만 하는 공정이 아니라, 제가 차기 정부를 맡아 국정운영을 한다고 하더라도 눈앞에 많은 정치적인 어떤 유불리에 있어서 불이익도 감수해 가야 하는 문제라는 뜻"이라고 했다.
'아내 김건희 씨는 언제부터 모습을 보일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집에 가서 처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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