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C 매년 참석…바이오 투자 큰손들과 네트워크 쌓아"

입력 2021-12-06 17:45   수정 2021-12-07 01:20


“국내 바이오 투자시장을 주무르는 ‘큰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걸 어떻게 놓치겠습니까. 당연히 만사 제쳐 놓고 와야죠.”

6일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만난 김창수 뉴메이스 대표에게 KBIC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뉴메이스는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해 혈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100억원가량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KBIC 덕분에 주요 벤처캐피털(VC)을 하나하나 방문할 필요 없이 한번에 기업설명회(IR)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IC는 이틀 동안 바이오기업들이 VC에 회사 보유 기술 등을 소개하고 투자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1 대 1 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바이오 투자업계 대표 주자들이 바이오 회사들을 맞이한다. 뉴메이스 외에 바이오오케스트라, 셀라퓨틱스바이오 등 11개 비상장사가 이들을 만났거나 만나기로 예약했다.

2019년부터 3년째 1 대 1 상담 부스를 찾고 있는 박영태 마이지놈박스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KBIC에 참석한 덕분에 유명 VC들과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앞서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참여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IC는 VC들이 괜찮은 투자 대상을 탐색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정은재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은 “KBIC 같은 행사가 없다면 VC가 어떻게 이틀 만에 10개가 넘는 바이오벤처를 만나겠느냐”며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진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이틀째인 7일에는 바이오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일반 투자자를 위한 행사도 열린다. 애널리스트에서 벤처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변신한 구완성 지니너스 CFO의 진행으로 투자토크쇼 ‘주린이를 위한 바이오투자 가이드’가 마련돼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유치팀의 윤성원 과장은 코스닥·코넥스 상장 전략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 발표는 온라인(www.hkbiocon.com/live)으로 생중계된다. 유튜브에서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를 검색해서 접속해도 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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