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장비 장악한 일본 3社, 올림푸스·호야·후지필름

입력 2021-12-07 15:21   수정 2021-12-07 15:2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매년 한 번씩은 하게 되는 건강검진과 내시경 진단, 그 뒤에는 일본의 내시경 장비 업체들이 있다. 특히 소화기 내시경분야장비시장은 일본의 올림푸스(티커명 7733), 호야(7741), 후지필름(4901) 등 3사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어떻게 내시경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을까.

광학장비로 유명한 일본의 올림푸스는 1950년대부터 내시경 분야에 투자를 시작해 내시경 시장을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광학내시경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몸 내부를 촬영하는 기법의 제품을 세계 최초로 내놓았는데, 이것이 올림푸스의 GFT 모델이다. 이후 올림푸스는 내시경 장비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해나가며 시장 자체를 만들어나갔다. 현재 소화기 내시경 세계 시장의 70~80%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고, 내시경 장비 전 분야에서는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내시경은 위와 장을 보는 소화기 내시경뿐 아니라 기관지, 방광, 가슴, 배 등 신체기관마다 크기와 용도가 다른 내시경이 개발됐다. 또한 혈관 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스텐트 삽입을 하는 경우나 갑상샘절제술, 자궁경부암 수술 등 수술용 내시경까지 그 사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갔다. 이에 따라 최근 세계 내시경 장비 시장은 40조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 이제는 전통적인 소화기 내시경 분야보다 수술용 복강경 분야가 더 커지게 됐다.

올림푸스사의 성장도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됐다. 1990년대부터 소화기 내의 용종절제술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진단장비에서 치료장비로 그 영역이 넓어지게 된 것이다. 또한 복강경수술 시 사용되는 수술장비시장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의료장비 매출 중 70%는 내시경 검사장비, 30%는 수술장비에서 발생하게 됐다. 수술장비 분야에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내시경산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에게 더 큰 편리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의료인프라 투자는 일본 업체에 큰 성장동력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의료장비 국산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소노스케이프, 메이야옵티컬이 최근 내시경 분야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초음파, 엑스레이 장비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하지만 환자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시경과 수술장비는 중국 신생 업체들이 쉽게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건 JK캐피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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