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 경인고속도로를 잇는 선유고가차도(사진)가 철거된다.서울시는 선유고가차도 철거 공사로 고가 인근 차량 통행을 9일부터 일부 통제한다고 7일 발표했다. 고가 철거는 내년 12월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시는 기존의 2차로 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하부도로를 6차로에서 8차로로 넓히기로 했다. 주변 보도 폭도 6.8m에서 13.1m로 두 배 가까이 넓혀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과 연계한다.
목동에서 여의도로 가는 구간 2차로를 내년 5월까지 철거하고, 목동에서 선유도로 이어지는 구간 2차로는 내년 9월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에 공사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 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철거 기간 중 국회대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혼잡도에 따라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했다.
시는 선유고가를 철거하면 막혔던 도시 경관이 회복되고 지역 간 단절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유고가는 1991년 설치돼 양천구와 경인고속도로에서 영등포구로 진입하는 출입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영등포구 내에서 양평동과 당산동 사이를 끊는 장애물로 인식돼 철거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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