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형 SMR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한 데다 1000배가량 안전하다”며 “신재생에너지의 공급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SMR 등 원전 기술 발전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한국이 2012년 세계 최초로 SMR 표준설계 인허가를 획득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4년 반 동안 차세대 원전 기술이 사장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에너지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허구”라며 “세계적 추세 또한 원전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에 대해서도 “즉각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산업자원에너지부’로 개편하는 것을 비롯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재조정, 사용후핵연료 재활용(파이로프로세싱) 기술 활용, 한·미 원자력협력 강화 등도 공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에 대해서는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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