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전국 1300여 개 지역 금고를 대표하고 자금 운용과 지도·감독, 시스템 개발 등 안살림을 총괄한다. 지역 금고 예치금 등을 합쳐 70조원가량 자금을 굴리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큰손으로 꼽힌다. 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22일 선거를 치르는 신협에선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하는 회장의 탄생이 유력하다.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난 현재 김윤식 현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기 때문이다. 2018년 선거 때는 7명의 후보가 경쟁했다. 이번에는 지역 조합 이사장들이 직접 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 방식이 처음으로 시행되는데, 기탁금 제도가 도입돼 일정 유효 투표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것이 후보 난립을 막았다는 평가다.
김 회장이 지역 신협들이 시·군·구를 뛰어넘어 광역 단위로 대출영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해제하는 데 성과를 낸 것도 출마를 저울질하던 다른 경쟁자들의 의지를 꺾은 요인으로 꼽힌다.
현 중앙회장 임기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수장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선거전이 언제 시작될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박 회장 임기 만료 전까지 새 리더를 선출하지 못하면 후임자가 나올 때까지 박 회장이 중앙회를 계속 이끌게 된다. 다만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과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홍영만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늘 ‘관(官)피아’ 논란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민간 출신으로 1994년 취임한 곽후섭 전 회장과 2015년 이순우 전 회장이 있지만 모두 순수한 저축은행업계 출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2019년 직전 선거에서 업계 출신인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결선투표에 올라왔으나 관료 출신인 박 회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신용카드사와 캐피털사, 신기술금융사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여신금융협회 김주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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