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약 8조214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해 10월보다는 흑자 폭이 감소했다. 지난해 10월엔 115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10월 수출은 55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1% 증가했다. 넉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화공품 철강제품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10월 수입은 503억4000만달러로 38.2% 증가했다. 석유제품 가스 원유 등이 급등한 영향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늘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6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엔 8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운송수지가 22억2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5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이같은 흑자 규모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5000만달러로 작년 10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는 6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25억달러)보다 악화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70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7억2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0억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0월 누적 규모는 총 424억70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는 각각 9억4000만달러, 3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19개월 연속 늘었다. 다만 해외주식투자는 2019년 8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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