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비수기인 12월이지만 건설사들이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낸다. 3차 사전청약에 힘입어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데다 내년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공급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건설사 분양 담당자는 “내년부터 잔금 대출도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된다”며 “내년 1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부터 잔금 대출도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3차 사전청약도 진행된다. 대상 지구는 △하남 교산 △과천 주암 △시흥 하중 △양주 회천 등 4167가구로 지난 1, 2차 사전청약보다 청약 열기가 더 뜨겁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남 교산은 5호선 연장선이 개통돼 서울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과천 주암은 수도권에서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지만 주변 시세보다 낮게 나와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선 올 한 해 분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분양 예정인 단지들이 있다. 동부건설이 은평구 역촌1구역에서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52가구(전용면적 46~84㎡)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 454가구는 59·70·84㎡가 나온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이 가깝다. 다만 아직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경기권에선 부천, 광주, 용인 등지에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천 ‘힐스테이트 소사역’과 광주 ‘힐스테이트 초월역’을 선보인다. ‘힐스테이트 소사역’은 지하 6층~지상 49층, 629가구(전용 74~84㎡)로 조성된다. 단지 하층부에는 연면적 2만8000여㎡, 238실 규모의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소사역’도 함께 들어선다. 광주 초월역 인근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초월역’은 지하 3층~지상 20층, 1097가구(전용 59~101㎡) 규모다. 비규제 지역으로 무주택자들은 최대 70%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인천에선 제일건설이 검단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 검단1차’를 공급한다. DL이앤씨도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 동, 단일 면적 전용 59㎡ 822가구를 짓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민간 건설사가 시공하는 민간 참여 공공분양단지다.
연말 막바지 분양시장에도 GTX-C노선이 지나는 의정부를 비롯해 평택, 오산, 화성 등지의 신규 단지 물량이 나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의정부에서는 DL이앤씨가 신곡동 산 65의 3 일원에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5개 동, 650가구(전용 84㎡)로 구성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돼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인근에 의정부경전철 발곡역이 있다. 반경 1.6㎞ 내인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은 GTX-C노선 개발도 예정돼 있어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평택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07가구(전용 59~84㎡) 중 69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놓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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