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소셜 데이터 기반 ‘흥미유발 여행성향 분석 서비스'
여행자 성향 100여가지 종합진단, 일정 경비, 개인 피로도까지 고려
한국관광공사·카카오 주최한 ‘2021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장려상 수상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지원 협업프로젝트 선정
누구나 여행은 좋아하지만, 막상 어디론가 떠나려면 준비해야 할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행일정부터 경비, 가족 안전까지 고려해 계획을 잡다 보면 출발도 하기 전에 지치기 일쑤.
이런 번거로움을 해소할 새로운 서비스가 나와 여행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총장 이용훈)의 학생 창업기업인 ‘트립빌더(대표 김명준)’는 인공지능(AI)과 소셜 데이터 기반으로 사람들의 여행 성향과 관광지 특징 등을 분석하는 엔진으로 ‘스마트 여행플랫폼’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트립빌더가 개발한 ‘흥미유발 여행성향 분석(STTI) 서비스’는 여행자의 성향을 100여 가지로 진단하고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설문조사로 성향을 물어보는 형태가 아니라, 여행 중 필요한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을 스토리로 구성해 간접 여행하면서 성향을 분석하는 형태로 완성도가 매우 높다.
덕분에 내게 꼭 맞춘 듯한 여행 테마나 동선, 경비, 소요시간, 피로도까지 고려된 상세한 계획을 추천받아볼 수 있다.
김명준 트립빌더 대표는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여행업계 내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여행 빈도가 연평균 10회 정도로 낮아 개인 여행 성향을 정확하게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전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립빌더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여행 성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객관적인 관광 FIT 데이터를 제공해 개인 맞춤 서비스의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트립빌더의 서비스는 앞으로 관광 FIT 데이터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면서 "추후 ‘트립빌더 어플리케이션’에서 자유롭게 여행 계획을 공유하고 저장하여 수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를 이용해 각자 제작한 여행 계획을 분석하고 이용자의 본래 여행 성향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면서 여행 준비의 완성도를 더 높이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인은 여행을 준비하고 예약까지 완료하는데 평균 9.6시간을 쓰고 있다”며 “트립빌더의 여행 성향 분석(STTI)을 이용하면 나만의 여행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행을 즐길 때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년 5월 설립된 트립빌더는 5개월 만에 한국관광공사와 (주)카카오가 주최한 ‘2021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제품/서비스 개발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어 울산시가 주최한 ‘2021년 울산지역대학 YOUTH 창업우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며 뛰어난 창업역량을 인정받았다.
트립빌더는 2022 스마트관광도시조성 사업 울산광역시 컨소시엄에 참여하여, 울산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성향 분석 데이터기반 맞춤 코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피로도와 SNS 공유 성향을 고려한 분위기 좋은 인근 식당을, 여행 경비와 편의시설 선호도를 고려한 최적 호텔을 추천해주는 등 관광 인프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트립빌더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1년도 하반기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지원 협업프로젝트 선정기업이자, UNIST에서 운영하는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참여기업으로서 여행 플랫폼 시장 조기 안착과 신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UNIST는 한국연구재단의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창업 유망기술팀 신규 발굴 및 창업기업 사업화 후속지원을 통해 원내 실험실 기반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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