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유학생 일기]미국 유학생의 흔한 일상

입력 2021-12-08 14:05   수정 2021-12-08 14:06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공모전·대외활동 사이트 올콘 유학생 기자단 안진영(미국 뉴햄프셔대)입니다. 오늘은 저의 최근 일상을 전해 드리려고 해요.
대학 도서관

저희 학교 도서관입니다. 지난 여름방학에 찍은 것이에요. 여름방학에는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저 넓은 공간에서 저 혼자 공부할 때도 많았어요. 학기 중에는 항상 학생들로 가득하답니다.

저도 평일 대부분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요. 저는 이번 학기에 Communication, Economics, Psychology, Chinese 네 과목(16학점)을 듣고 있는데요. 네 과목은 적지도 많지도 않고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전공은 아니지만 요즘 중국어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종강 후엔 중국어를 더 배워 볼까 생각 중입니다.
Boston, Massachusetts

학교에서 보스턴까지 기차나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한 번 간 것이 전부지만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또 가고 싶어요.
Portland, Maine

여기는 메인주에 있는 포틀랜드라는 곳입니다. 학교에서 기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려요. 유명한 랍스터 식당에 한 시간이나 기다려서 갔다왔는데 맛은 그저 그랬어요. 가격은 ‘market price’라고 적혀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30달러 정도였어요. 친구들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날 때는 다른 주로도 놀러 갑니다. 미국은 워낙 넓어서 정말 일부만 보고 오는 것 뿐이지만 그래도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Apple Picking & Pumpkin Patch


미국에서는 보통 10월에 애플 피킹과 펌킨 패치를 하러 가요. 애플 피킹은 과수원에 가서 사과 따는 체험을 하는 것이고, 펌킨 패치란 호박 농장에 가서 핼런윈 때 쓸 호박을 직접 골라 사 오는 일이에요. 저도 친구들과 가서 사과도 따고 애플파이와 애플 사이다도 먹고 사진도 정말 많이 찍었어요. 날씨도 딱 좋은 가을 날씨라서 기분도 좋았어요.

학교에서 차로 대략 2시간을 가면 이런 멋진 곳이 있더라고요. 여기는 폭포를 보려고 갔던 곳인데 폭포도 폭포지만 단풍이 정말 예뻤어요. 가는 길도 예뻐서 차에서 계속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어요. 많이 걸어다녀서 힘들었지만 풍경이 너무 예뻐 걷는 내내 행복했어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많이 다니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는 모든 것이 경험이고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힘들고 재미없을 것 같았던 일도 막상 해 보면 즐겁고 추억으로 많이 남아요.
Pumpkin Carving

펌킨 카빙을 정말 해 보고 싶었어요. 호박 위를 뚫어서 속을 다 빼내고 칼 등 다양한 도구로 원하는 모양을 내면 돼요. 처음에 생각했던 모양이 너무 어려워서 다른 모양으로 바꿨어요.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두번째 사진에 있는 것입니다.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다 만들고 모아 보니 참 예쁘더라고요.
Hampton Beach

일요일에 교회에 갔다가 친구들과 차를 타고 바다에 갔어요. 지난 여름에는 바다에도 들어가 놀았는데 이번에는 그냥 해변에서 걷고 사진 찍고 맛있는 것 먹고 돌아왔어요. 저는 바다에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과 끝없이 펼쳐진 풍경이 좋거든요. 특히 겨울바다는 특유의 차가운 바다 냄새와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해 줘요.
간식

첫번째 사진은 Boom chicka pop라는 과자인데요. ‘sweet salty’맛이 진짜 맛있어요. 달달해서 좋아요. 두번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젤리입니다. 스물 두 봉지가 들어있는 것을 5일 만에 다 먹고 또 사러 갔어요.

거의 1년간 미국에 살면서 맥도날드를 지난달에 처음 가 봤어요. 학교에서 맥도날드까지 버스를 타고 20분 넘게 가야 하거든요. 더구나 학교에서도 거의 매일 햄버거를 먹으니 맥도날드에 갈 일이 없어요. 마지막 사진은 콜드스톤 아이스크림. 원화로 계산하면 9000원 정도 했어요. 저 정도 가격을 예상 못하고 먹고 싶은 대로 사다 보니…

이외에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 모임에 나가기도 하고, 국제 학생들 위주로 매주 목요일에 하는 모임에도 가고, 과제도 하다 보면 일주일이 정말 빨리 지나가요. 벌써 연말이 다가온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아요. 그동안 좋은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났고, 좋은 일도 많았어요. 여러분 모두 남은 2021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올콘 유학생 기자단 안진영(미국 뉴햄프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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