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2021 초기창업패키지] 친환경 농업용 생분해 멀칭필름을 개발한 ‘하계’

입력 2021-12-09 16:11   수정 2021-12-09 16:12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하계는 친환경 자원순환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강연 대표(58)가 2020년 10월에 설립했다. 하계는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과 연계해 자원순환사업인 음식물쓰레기 고속 퇴비회시스템, 생태 화장실 자원순환사업, 친환경 생분해멀칭필름 사업 등을 진행한다.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은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 대표는 조합 이사직을 맡고 있다.

하계는 토양오염에 문제가 없는 농업용 생분해 멀칭필름을 개발했다. 멀칭필름은 3~6개월 안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100% 자연 분해되는 제품이다.

“멀칭필름은 잡초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농업용 비닐입니다. 화학수지 소재로 기존 비닐은 썩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심각한 환경파괴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겨울에 농촌을 지나가 보면 찢어진 상태로 토양과 섞여 방치된 폐비닐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처리방식인 소각장은 이미 포화상태죠. 다이옥신 등의 문제로 민원이 심각해 모든 자치단체가 처리에 골머리 앓고 있습니다. 생분해 멀칭필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멀칭필름의 주성분은 천연옥수수 전분과 고분자 유기성 수지다. 이 대표는 기존 생분해성 멀칭필름의 약점도 개선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생분해 필름은 내열성, 물성이 낮아 쉽게 찢어지고 장기간 보관이 어려웠다. “필요시기에 맞춰 주문 제작해야 하며 제조업체 재고가 거의 없습니다. 하계의 제품은 저장성과 기계적 강도가 향상돼 폭우, 태풍 등 외부 충격에도 잘 견디며 2년 이상 저장사용이 가능합니다.”

하계 멀칭필름은 유연성과 충격강도에 강한 특성을 유지하는 친환경 고분자수지인 PBS와 플라스틱과 유사한 인장강도와 결정성을 가지는 PBAT, PLA 고분자 수지 등이 사용됐다. 첨가제로는 1차, 2차 산화 방지제, UV 흡수제, 광안정제를 사용했으며 고분자 생분해 수지 컴파운딩 기술이 적용됐다.

“물리성과 내구성 향상이 가능한 조성물 혼합비를 선정했습니다. 생분해성 원료의 배합비 및 가공온도 등에 대한 조건을 최적화해 컴파운딩 공정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배합비율, 적합온도, 스크류 회전속도 등에 따른 제어 기술을 적용해 생산 중입니다.”

이 대표는 멀칭필름이 주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필름 수거 작업이 불필요해 잔여 인력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죠. 멀칭과 파종을 동시에 함으로써 농업경영 효율성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멀칭필름 제작은 정부에서도 폐비닐 문제를 해결할 핵심사업으로 규정했습니다. 국가에서 필요 농가에 구입비 5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멀칭필름을 지역농협협동조합과의 계통 연계를 통해 전국 약 1500여개의 지역농협 산하 마트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농사를 모토로 하는 전국도시농협협의회와 연계해 관련 텃밭 농장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0월
주요사업 : 자원순환사업, 친환경 농업용 생분해 멀칭필름 개발
성과 : 2020년~2021년 매출 약 3.5억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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