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암호기술, 60國 산업표준 됐다

입력 2021-12-09 17:07   수정 2021-12-10 01:23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기술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의 산업표준으로 채택됐다. ETSI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60여 개국에 걸쳐 900개 넘는 회원사를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이 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서로 다른 통신장비사의 장비 간에도 양자키 분배(QKD) 방식으로 양자암호를 주고받을 수 있게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양자암호통신 제어용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를 통신사 전체 네트워크 통합 관리에 포함시켜준다.

QKD는 정보 송신자와 수신자가 암호키를 나눠 가지고 양자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통상 통신망 양 끝단에 암호·복호화 장비를 설치해 운용한다. 이 때문에 본격 기술 상용화를 위해선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각기 다른 통신장비끼리 연동해 양자암호를 처리할 수 있는 표준 규약이 필수다. SK텔레콤은 “이번 표준 채택으로 여러 통신장비사가 구성한 양자암호 통신망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양자암호 표준화 제안은 SK텔레콤이 앞서 정부 국책사업인 디지털 뉴딜 사업에서 수주한 ‘이종(異種) 통신장비사 간 양자암호키 분배 SDN 연동시험’ 결과가 바탕이 됐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국가 시험망인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에서 관련 양자암호 통신기술 실증을 끝낼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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