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이 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서로 다른 통신장비사의 장비 간에도 양자키 분배(QKD) 방식으로 양자암호를 주고받을 수 있게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양자암호통신 제어용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를 통신사 전체 네트워크 통합 관리에 포함시켜준다.
QKD는 정보 송신자와 수신자가 암호키를 나눠 가지고 양자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통상 통신망 양 끝단에 암호·복호화 장비를 설치해 운용한다. 이 때문에 본격 기술 상용화를 위해선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각기 다른 통신장비끼리 연동해 양자암호를 처리할 수 있는 표준 규약이 필수다. SK텔레콤은 “이번 표준 채택으로 여러 통신장비사가 구성한 양자암호 통신망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양자암호 표준화 제안은 SK텔레콤이 앞서 정부 국책사업인 디지털 뉴딜 사업에서 수주한 ‘이종(異種) 통신장비사 간 양자암호키 분배 SDN 연동시험’ 결과가 바탕이 됐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국가 시험망인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에서 관련 양자암호 통신기술 실증을 끝낼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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