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엄마들이 꽂혔다, 유기농 유아세제 레드루트"

입력 2021-12-09 17:09   수정 2021-12-20 08:56

“내 아이를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유기농 유아세제를 만들었습니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바베파파의 조용문 대표(사진)는 9일 “아이가 사용해도 될 만큼 성분이 안전한 유아 세제는 이전까지 전무했던 실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표는 2014년 회사를 차리고, 약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18년 주력 제품인 유기농 유아세제 ‘레드루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품질과 안전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첫해 매출 1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실적이 급성장했다. 미국과 중국, 호주 등 세계 12개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레드루트는 세제, 유연제, 젖병 세정제 등 6개 품목으로 출시됐다. 유아세제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독일 BDIH(베데이하)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섬유 유연제의 핵심 성분이지만 아이에게 피부 자극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4급 암모늄도 자체 개발한 유산균 균주 특허 물질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규정상 성분 표시 의무가 없는 세제 제품으로는 드물게 식물 유래 성분 및 유기농 성분까지 세심하게 표시한 게 안목이 까다로운 육아 맘들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조 대표 역시 아이 셋을 키우는 ‘다둥이 아빠’다. 그는 “초기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100% 안전하고 건강한 세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보다 까다로운 소비자가 많다고 소문난 한국에서 우리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호주에 있던 레드루트 생산기지를 지난해 국내 업체로 전면 교체한 것도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결정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바베파파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등 전국 11개 주요 상업시설에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유아용품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직영점을 3개 늘리는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대표는 “아이가 쓰는 제품인 만큼 실제로 제품을 확인하고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며 “소비자의 피드백은 바베파파가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바베파파는 국내 직영 매장은 16곳으로 늘리는 한편 수출국도 20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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