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42개 단지 2만9343가구로 집계됐다. 민간 2만7933가구(95.2%), 공공 1410가구(4.8%)다. 전달(4만6193가구)보다 36.5%(1만6850가구)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지난 1년간(작년 11월~올해 10월) 월평균 입주 물량(2만5525가구)에 비해선 15%(3818가구) 많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3개 단지 1만6830가구, 지방에선 19개 단지 1만251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중 경기지역(1만1758가구)이 가장 많다. 이어 부산 입주 물량은 6123가구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7년 8월 후 가장 많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입주 물량의 다섯 배에 달한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83.0%로, 전달(83.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 입주율이 94.1%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은 90.7%, 광역시 84.5%, 기타 비수도권 81.3% 등을 기록했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31.7%) △잔금대출 미확보(29.3%) △세입자 미확보(29.3%) △분양권 매도 지연(7.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월세 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달 전국적인 입주 물량 감소가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입주 경기는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지난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는 85.7로 전달 대비 소폭(0.6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은 전월 대비 14.1포인트 하락한 89.2에 그쳤다. 반면 광역시 85.0(3.1포인트 상승), 기타 비수도권 85.0(3.8포인트 상승), 도 지역 84.9(4.2포인트 상승) 등으로 이외 지역은 모두 개선됐다. HOSI는 공급자 관점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함을, 그 미만이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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