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은 10일 발표된 수능 채점 결과를 토대로 서울 주요 대학에 지원 가능한 예상 점수를 공개했다. 이는 주요 영역의 표준점수를 단순 합산한 결과다.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와 영역별 반영 비율 등 각 대학의 전형 방법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대성학원 측의 설명이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노리는 서울대 의과대학의 경우 합격 가능한 국어·수학·탐구영역 합산 표준점수는 430점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의예과는 429점, 고려대 의과대학은 424점이 될 것이란 게 대성학원의 예상이다.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서울대(작년 412점) 연세대(417점) 고려대(412점) 한양대(410점) 의학계열의 예상 합격선(표준점수)이 10~20점 안팎 대폭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올해 학부 신입생 선발이 부활한 약대의 예상 합격선은 서울대 약학과 416점, 연세대 약학과 411점, 경희대·성균관대·이화여대 약학과 410점으로 추정됐다. 공학계열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415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410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408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403점 등이었다.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이 지원하는 서울대 경영대학의 예상 합격선은 412점이다. 다른 주요 인문계열 예상 합격선은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405점, 고려대 행정학과 398점, 서강대 인문계열 388점 등이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경영대학은 404점으로 같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문과생이 주로 택하는 수학영역의 ‘확률과 통계’와 사회탐구영역의 표준점수가 낮은 만큼 인문계열이 이공계열보다 합격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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