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참가자가 촬영 중 다른 참가자로 겪은 트라우마를 털어놓았다.
SBS플러스와 NQQ가 공동 제작하는 '나는 SOLO' 4기 출연자인 정자(가명)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 같은 공포심에 끝까지 안 하려 했고,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참았지만 이제는 버티기 힘들다"면서 글을 게재했다.
정자는 "저와 다른 출연자분들이 들었던 공격적이고 수치심이 생기는 언행들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4박 5일 동안 방송에 나가지 못할 순간들과 버티기 힘든 경험이 많았던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은 더이상 참지 않고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 내 올린다"면서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정자는 4기 최고 인기녀로 등극했었던 인물. 28세 치위생사이며 "기회가 된다면 빵집을 창업하고 싶다"고 밝힌 정자는 청순하고 밝은 미소로 남성 참가자들 중 3명에게 지목을 받았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영철, 영식, 정식과 함께하는 3대1 데이트를 진행했고, 해당 데이트에서 영철은 직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강요하고, 정자에게 곤란한 질문을 이어가면서 방송 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자는 "불편하실 수 있었을텐데 방송기간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버티고 있다"며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될걸알았기 때문에 촬영당시에 저는 웃고자 노력했고 저의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 하였지만 마지막순간까지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주체하긴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가 처한 상황에서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저는 꾸준히 의원,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중"이라며 "약을 먹으면 근무시간 영향이 커서 현재 저의 직장 생활은 제가 쌓아온 6년의 시간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후유증을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촬영 이후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상태"라며 "계속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이해해 보고 지우려 했지만 아직 제가 감당하기에는 이해도 잊기도 쉽지 않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영철(본명) 역시 그동안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해 왔다. 1일 방송 이후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말씀드린다"는 게시물을 게재하는가 하면, 지난 7일에도 "하늘은 진실을 알고 있다", "속 터짐", "참겠음"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게시물을 게재했다.
정자와 데이트 이후 영철은 영자에게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지적하는 댓글이 게재되자 영철은 "처음부터 영자 님을 좋아했다"며 "그런데 정자가 훼방 놓았고, 전 그 꼬임에 넘어간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왜 결혼을 못한지 알 것 같다"는 댓글에는 "정자라는 사람이랑 결혼까지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천만다행이다"고 적기도 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가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나쁜 감정을 개인 sns에 나타내면 제일 먼저 보는 건 '저'이고,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 같은 공포심에 끝까지 안 하려 했고,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참았지만 이제는 버티기 너무 힘드네요.
저와 다른 출연자분이 들었던 공격적이고 수치심이 생기는 언행들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4박 5일 동안 방송에 나가지 못할 순간들과 버티기 힘든 경험이 많았던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은 더이상 참지 않고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불편하실 수 있었을텐데 방송기간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버티고 있습니다. 또한 도움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될걸알았기 때문에 촬영당시에 저는 웃고자 노력했고 저의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 하였지만 마지막순간까지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주체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촬영을 끝까지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일부 제작진,출연자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재 제가 처한 상황에서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저는 꾸준히 의원,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근무시간 영향이 커서 현재 저의 직장 생활은 제가 쌓아온 6년의 시간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촬영 이후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상태이긴 합니다
계속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이해해 보고 지우려 했지만 아직 제가 감당하기에는 이해도 잊기도 쉽지 않습니다.
힘든시간을 버티고있게 해준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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